미국드라마 CSI를 통해 잘 알려진 과학수사. 미드를 통해 알려졌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수사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발전했다. 때문에 국내의 과학수사는 수사기법이나 프로그램에서 많은 부분 해외의 노하우에 기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로열티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국내의 사정에 맞는 프로그램과 노하우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있어왔기 때문에 국산 과학수사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디지털분석과 의 이중 과장은 이같은 과학수사 국산화의 선두에 선 연구원이라고 할 만하다. 국내의 차량번호판 규격을 고려한 차량번호판독SW에서 범인의 신장 및 외형측정이 가능한 CCTV 재연 SW, 그리고 국내 CCTV의 실정에 맞게 개발된 법영상분석프로그램까지. 그의 작품 목록은 길고, 또 다채롭다. 등록한 특허만도 42개.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이 또 4개다. 그의 기술과 프로그램으로 고가의 외국산 SW에 지출될 36억원의 국가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중 과장은 지금도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찰청과 위조지폐 자동 판독 앱을 개발하고 있으며 얼굴인식엔진도 국산화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과학수사의 멈추지 않는 열정. 바로 이중 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