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의 주된 역할은 수형자 구금을 통한 사회정의 실현뿐만이 아니라 교정을 통해 재소자들이 다시금 건전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것에 있다. 단순히 죄지은 사람을 벌주는 것만이 목표는 아닌 것이다. 하지만 전자의 목표에 비해 후자는 실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전과자에 대한 사회의 냉대와 냉대를 참지 못한 재소자의 재범이 악순환을 그리는 일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사회의 안녕과 재소자의 정착을 위해서라도 교도소의 역할이 다시금 확대 강화되어야할 시점, 서울 성동구치소에 있는 장선숙 교감은 재소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취업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돕고 있다. 2009년 의정부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의 교육을 책임진 장선숙 교감은 3년 동안 47회의 교육과 600여 명에 이르는 재소자집중 상담을 통해 128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주고 12명에게는 창업의 길을 안내해주었다.
일자리는 사회 정착의 중요한 시발점이고 힘이다. 한때의 잘못으로 사회와 단절된 재소자들은 사회를 살아갈 용기를 바로 일자리에서 얻는다.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가 생긴 재소자들은 다시금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잘못된 길로 나가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재소자와 사회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과정 속에서 장선숙 교감은 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