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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공무원들의 전당

바다의 수호신을 기리며

바다의 수호신을 기리며 순직공무원 故 이병훈, 故 권범석

2011년 2월 23일 밤 8시 20분 제주해경 1502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근무 중 고열과 복통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진 이유진 순경. 그를 구하기 위해 해경의 헬기가 날아올랐다. 헬기에는 기장인 이병훈 경위와 부기장 권범석 경위, 정비사 양춘석 경장, 정비사 최명호 경장이 타고 있었다. 밤바다를 날아 급하게 1502함에 도착한 헬기는 응급환자를 태우고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연락이 두절됐다. 헬기 이동시 교신 간격은 10분. 하지만 30분 동안 헬기로부터 아무 연락이 없었다. 추락을 예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병훈 기장과 권범석 부기장은 각각 2,689시간과 4,328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했고 천안함 사고를 비롯해 수많은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베테랑이었지만, 불의의 사고 앞에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깊은 바다 속에 추락하여 시신조차 수습할 수 없었기에 동료들은 그들의 기일이 되면 들을 이 없는 말을 건다.

“하루 빨리 기지 복귀해 운항결과를 올리십시오. 청장님과 동료들에게 어서 귀환 신고하십시오.”라고.

바다와 하늘을 품고 살았던 두 사람의 나라사랑은 지금도 동료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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