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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간인사관리 기고문 - 정부인사의 디지털 전환
작성자 대변인실 작성일 2023-04-25 조회수 547
작성자대변인실
작성일2023-04-25
조회수547
첨부파일 (월간인사관리 5월호) 정부인사의 디지털 전환 .pdf 다운로드(다운로드 51 회)    바로보기

[기고] 정부인사의 디지털 전환

 

월간인사관리/5월호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회의 및 보고와 같은 디지털 업무환경에 익숙해졌고, MZ세대로 불리는 새로운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은 이를 가 속화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업무에서도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오프라인보다 디지털 환경을 선호한다.


비즈니스 환경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추세다. 국내외 주요 기업은 인사관리 전 영역에 디지털 기술을 광범위하게 도입하고 있다.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을 고민하는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는 한편,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일하는 방식 개선과 합리적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공무원의 채용부터 퇴직까지 인사행정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그 중심에 국가공무원의 임용부터 퇴직까지 전 과정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이 있으며, ‘e-사람’은 현재 1세대(2000년) 전산화, 2세대 (2012년) 통합화를 넘어 3세대 지능형 인사관리 시스템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3세대 ‘e-사람’ 구축, 지능형 인사관리 실현


인사혁신처는 3세대 ‘e-사람’을 중심으로 모든 인사업무를 디지털화하고 내외부 데이터를 연계, 축적하여 데이터 기반의 인사정책을 수립하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능형 인사관리를 실현할 것이다.


공무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를 통해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제공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e-사람’이 먼저 알려주고, 자기계발을 포함해 궁 금한 점을 언제든지 상담해준다. 예를 들어 출산휴가 신청자가 복귀하면 육아휴직·육아시간·가족수당 등에 대해 먼저 알려주어 필요한 신청을 놓치는 일이 사라질 것이다. 복무관리도 모바일을 통해 더욱 편리해지며, 출장 여비 정산 같은 번거롭고 귀찮은 업무도 증빙서류를 일 일이 첨부할 필요 없이 데이터 연계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처리될 것이다. 여비 부당수령과 유연근무 위반이 방지되어 국민 신뢰도가 높아짐은 물론 이를 처리하기 위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행정낭비도 사라지게 된다.


또한 채용(채용정보시스템)부터 퇴직(공직윤리시스 템·공무원연금시스템)까지 공직생활 단계별 업무시스템이 ‘e-사람’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서류 를 반복하여 제출해야 하는 일이 사라지 고, 모든 업무가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 되는 것처럼 지원된다. 앞으로 공무원은 부수적인 일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창의 적이고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인사업무 담당자 모든 업무를 ‘e-사람’으로 처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는 등 일하는 방식 디지털 전환


데이터 처리기술 발달과 자동화로 대량의 인사자료를 파일로 관리할 필요가 없고, 자료제출·취합 같은 번거로운 업무도 디지털 협업도구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기관마다 다른 인력구조와 인사운영 여건을 반영한 시스템 지원으로 자율적인 인사운영이 가능해지고, 복잡한 전보인사도 시각화와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 훨씬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챗봇을 이용한 펄스 서베이(Pulse Survey:심장박동과 같이 정기적이고 짧은 주기로 진행하는 설문)는 직원의 인식을 수시로 파악하여 직무몰입도 향상을 지원하고, 상시 성과관리를 통해 수시로 업무실적을 피드백 할 수 있어 개인의 역량향상은 물론 조직의 성과달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아울러 필요한 통계자료는 언제든지 원하는 형태로 찾아볼 수 있고, 예측분석도 가능해 민첩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직관에 의 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정책 효과성까지 분석이 가능하여 인사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향상은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서비스 개선과 같은 시스템 혁신과 함께 ‘사람’ 혁신 필요

 

같은 일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인데, 블룸버그(Bloomberg)*는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전산화·자동화와 같은 기술적 요소를 넘어서 고객 중심의 전략, 다 시 말해 인간에 관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 Jason Bloomberg (2018). “Digitization, Digitalization, And Digital Transformation”
Digitization “the process of changing from analog to digital form”
Digitalization “the process of moving to a digital business”


다시 말하면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정부의 모든 인사업무와 조직이 동시에 변화되는 것을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전환으로 볼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과학적 인사관리의 법적 근거도 함께 마련하고자 한다. 이는 3세대 ‘e-사람’ 시스템 기반과 함께 정부의 인사프로세스를 디지털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아날로그 방식의 업무처리 관행을 제거하기 위한 추진력이 될 것이다.


“선태사해(蟬蛻蛇解)”라는 말이 있다.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뜻으로, 현재에서 벗어나 한층 성숙해짐을 의미한다. 급변하는 환경은 인사관 리에 있어 인재를 다루는 전략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혁신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정부는 아날로그 방식 관행의 껍질을 깨고 디지털이라는 도구를 발판삼아 한 단계 도약하여, ‘공정과 책임에 기반한 역량있는 공직사회’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