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미술대전 시상식 격려사(’18.10.1.)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올 여름 참 무더웠습니다. 기상 관측 이래 111년만의 폭염이었다고 하니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충분히 깨닫게 해 주는 여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선선한 기운이 완연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 이 아름다운 결실과 추수의 계절에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과 초대작가로 선정되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올해로 28번째를 맞이한 공무원미술대전에는 서예한글, 서예한문, 문인화, 한국화, 서양화, 사진, 공예 등 7개 분야에 1,435점이나 되는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었으며, 작품수준 또한 어느 공모전 못지않게 높다고 들었습니다. 공직자 여러분의 정성스런 노력과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 일선 행정현장에서, 민원창구에서, 재난현장에서 각자의 맡은 소임을 다하면서도, 틈틈이 짬을 내어 창작활동에 정진해 오신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노력에 경의와 찬사를 보냅니다.

○ 버트란트 러셀은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창조충동의 계발과 강화에 있으며, 창조충동은 새 삶을 사는 열쇠다.’라고 하였습니다.

-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창조충동을 생각하니 저의 가슴도 들뜹니다. 여러분들 모두 남다른 예술적 소질을 계발하여 오늘 이렇게 수상까지 하셨으니 정말 행복하고 기쁘실 것 같습니다.

○ 미국의 심리학자 아브라함 마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설명하면서, 자아실현을 제일 높은 단계로 꼽았습니다. 사람은 기회가 되면 자아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는 생리적 욕구충족에서 안전, 애정과 소속, 존경의 욕구를 넘어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자아실현을 할 수 있을까요?

- 자아실현에 이르는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창작활동이 아닌가 합니다.

- 저는 지난 2002년에 개봉하였던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라는 영화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원 장승업의 삶을 조명한 영화인데, 구한말의 사회적 제약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구도하며 필력의 변환점을 찾아 나선 그의 고뇌와 몸부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 저는 우리 공무원들도 자신의 재능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많은 공무원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 있는 삶을 향유해 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행정에 대한 해묵은 논쟁 중에 ‘행정이 과학(Science)이냐 예술(Art)이냐’는 것이 있습니다. 행정이 과학입니까, 예술입니까? 저는 두 가지 속성을 공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은 창작의 귀재들이시니 행정의 예술성을 높이는데 더 많이 기여해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의 바탕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 예술 활동을 통해 발휘되는 창의성, 감성, 공감능력, 그리고 뜨거운 열정이 행정의 품격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그러한 열정이 대한민국에 선진행정이 정착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바쁜 가운데서도 공정한 심사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고, 시상식에도 참석하여 축하해 주신 심사위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심사위원님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아울러 평소에 수상자의 미술활동을 곁에서 응원해 주고 오늘도 자리를 같이 하신 가족과 직장 동료를 비롯한 참석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공무원 미술대전이라는 좋은 전통이 계속 유지 발전되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 181001 공무원미술대전 시상식 격려사(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