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연설문의 조회 테이블로 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 매일경제 기고문 - ④ 토이스토리와 공무원
작성자 대변인실 작성일 2020-06-08 조회수 463
작성자대변인실
작성일2020-06-08
조회수463

[매경춘추] 토이스토리와 공무원


매일경제 / 2019-06-01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 애니메이션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세계적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Pixar)'에서 제작했다는 점이다. 지금은 가장 영향력 있고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하나로 꼽히지만 픽사가 컴퓨터 회사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픽사는 주로 정부와 의료기관에 그래픽 디자인용 컴퓨터를 판매하는 하드웨어사로 시작했다. 애플(Apple)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인수한 후 본격적인 3D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전문 기술을 다량 보유한 수학자 영입을 통해 3D 애니메이션 기술력에 있어 선도적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이전에는 애니메이션 장면 1~2초만 수정하려 해도 그림 수백 장을 다시 그려야 했는데, 수학자가 설계한 수식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보다 수월한 작업이 가능해졌다. 제작 기간과 투자 기간도 동시에 줄어들었다. 그 결과가 바로 최초의 3D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다. 3D 애니메이션 성공에 있어 전문가인 수학자 영입의 중요성과 이를 사전에 예측한 스티브 잡스의 선견지명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는 비단 기업에만 적용되는 사례가 아니다. 공직을 수행함에 있어서도 업무에 대한 전문 역량의 중요성은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필수적이다. 특히 사회문제가 복잡해질수록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사혁신처가 공무원을 선발할 때 전문성을 중요한 선발 잣대로 삼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필요한 분야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원석과도 같은 전문 인재를 발굴해 공직에 유치하는 정부의 선제적 역할 또한 필요하다. 땅속 깊숙이 숨어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에 의해 발굴되어 노련한 장인의 손을 거친 후 비로소 아름다운 보석이 된다. 자신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해 공직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채용 기회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고 꾸준한 인재 개발 노력을 기울일 때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전문 행정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사혁신처는 최근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행정 수요와 도시공원 일몰제 등 국가적 현안에 선제적이고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직류 신설과 국가공무원 조경직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9급 공개채용시험 선택과목 또한 민원·행정업무 처리에 필요한 전문 과목을 필수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와 기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 수준의 해박한 지식을 갖춘 국민도 많다. 사명감은 물론 업무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을 선발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원문보기 :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19/06/37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