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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경제 기고문 - ⑥ 'Reader'를 넘어 'Leader'로
작성자 대변인실 작성일 2020-06-08 조회수 609
작성자대변인실
작성일2020-06-08
조회수609

[로터리] 'Reader'를 넘어 'Leader'로


서울경제 / 2019-12-08


인사관리는 사람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그것도 상호 이해를 기초로 이뤄져야 한다. 세대별로 다양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관리가 어려운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요즘 인사관리의 화두는 ‘밀레니얼 세대’다. 기존 세대의 가치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20~30대를 정의하고 분석하는 글이 매일 쏟아진다. 이들의 특징을 ‘간단’ ‘재미’ ‘정직’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하기도 하고 ‘회사보다는 자신을 우선’하고 ‘워라밸’을 강조하기도 한다. 정부 부처에서도 40% 이상이 이들이다.


그런데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세대와 다른 것이 문제일까. 새로운 세대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기원전 1700년께 수메르 점토판에도 ‘요즘 애들 이상하다’는 말이 기록돼 있을 정도니 말이다. 현재 밀레니얼 세대 관리자인 40~50대도 1990년대에는 ‘X세대’라 불리며 전혀 다른 세대로 정의됐다.


새로운 세대를 잘 이해하려면 이들이 겪은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세대)’라고 불릴 만큼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등 디지털 환경과 친숙하다. 이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즉각적 반응과 만족이 주어지는 것에 익숙하다. 그런데 이들이 사회초년생이 돼 마주하는 환경은 전혀 다르다. 직장에서의 일이나 관계 형성은 느리게 진행되거나 때로는 불편하고 예상할 수 없는 복잡함으로 가득하다. 기성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이들도 직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힘들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과 직접 만나 함께 일하는 중간관리자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금이 어느 단계인지, 언제 어떤 성과가 창출될 것인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익숙한 환경에서처럼 말이다. 그리고 작은 결과물이라도 즉시 피드백하고, 이것들이 쌓여 최종 결과물로 이어지는 성취감을 함께 경험해야 한다.


또 중간관리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조직 내에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인터넷 트렌드 분석 권위자인 메리 미커의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한다. 자기 일의 가치와 일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면 밀레니얼 세대의 강점이 극대화돼 조직성과 향상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이는 조직 구성원이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인사 본연의 역할이기도 하다.


중간관리자들이 밀레니얼 세대의 ‘다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해도 ‘우리 때와는 달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거리를 둔다면 이들 세대에 대한 ‘리더(reader)’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들과 보다 더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이들이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금 필요한 ‘리더(leader)’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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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edaily.com/NewsView/1VRZV1TV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