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및 업무소개

저는 전북 익산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북 익산 경찰서 수사과는 형사사건에 대한범죄 혐의 사실을 조사하고 범인을 검거하며, 증거를 발견하여 수집하고 보전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경찰 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입직 하면 순환보직 근무로 지구대 6개월, 경제팀에 2년 근무를 하게 되는데요. 저 역시 순환 보직으로 1년째 경제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제팀에서는 사기 횡령 배임이나 각종 특별법 관련 사범들에 대한 수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직지원 동기

어린 시절부터 경찰청 사람들과 판관 포청천 같은 범죄수사 관련 프로그램을 즐겨 보곤 했습니다. 프로그램 속 포청천과 경찰을 보면서,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했을까?’ 하면서 감정이입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샌 가 경찰이 되어있는 제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고, 그렇게 경찰관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사회정의를 위해서 일선에서 열정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했고, 결국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보람을 느낀 경험

경제팀에 근무하다 보니, 인터넷에서 중고 거래를 하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많이 접수되곤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피의자가 미성년자 이거나 대학생들이었는데요. 돈이 필요하다 보니까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범행하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다 보니 대화를 참 많이 했었는데요.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바가 컸습니다. 경찰관이라는 직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의미 있고 보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면서 더욱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수사부서는 형사 절차를 진행하는 부서라, 법학을 전공했거나, 관련 법 등에 관한 공부를 한적이 있다면 업무수행에 수월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배님들께 배우거나 수사 부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서도 충분히 업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사 업무에 관심이 있다면, 경찰 내부에서 이뤄지는 시험이나 교육을 이수를 통해서 수사 경과를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식적인 부분 외에도 피해자와 소통하려는 태도와 맡은 사건에 대한 책임감 또한 중요합니다. 저는 신림동에서 시험준비를 했습니다. 경찰 간부후보 수험생들이 밀집 되있다 보니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필기시험은 민법총칙으로 선택해서 준비했는데요. 수험생의 80%가 민법 총칙을 선택하다 보니까 경쟁자들이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민법 총칙 선택으로 인해서 관련 정보와 수험서가 많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객관식은 필요한 과목을 골라서 학원강의를 통해 시간을 절약했고, 시험은 3개월 전부터는 신림동 학원에서 주최하는 모의고사에 매주 응시 하여 오답 정리를 하는 방법으로 마무리 정리를 했습니다. 주관식은 스터디를 통해서 매일 시험지에 시간을 측정하여 쓰는 방식으로 준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직은 또한 체력도 중요합니다. 저는 악력과 팔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가 약해서 공부가 끝난 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코어 운동을 1분씩 5회를 꾸준히 하며 체력관리를 했습니다. 필기에 합격한 뒤에는 체력시험까지 남은 2주 동안 체대입시학원 경찰 체력 시험 반에 등록해서 전문가 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면접 역시 스터디를 이뤄서 준비했는데요. 구성원들끼리 당시의 화제가 되어 있던 시사를 준비하여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가상 면접을 통해 어투부터 태도까지 서로 조언을 해주면서 도움을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간부후보생 제도에 대해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순경 공채시험을 준비 했었는데요.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에 들뜬 마음에 체력 준비를 소홀히 해서 그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경찰의 꿈을 너무 허무하게 무너뜨린 것 같아서 자신을 원망하면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방황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러면서 내가 정말 경찰이 되고자 했던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그때 경찰 간부 후보생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2년을 준비하여 경찰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공무원은 보직 공모를 통해 다양한 부서에 근무할 수 있고, 전국 어디서든 근무를 할 수 있습니다. 경찰 공무원에 입직해서 자신의 적성 분야가 어떤 것인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그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계급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 국민에게 인정받는 경찰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관은 다른 공직자와는 달리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국민이 나와 행동으로 인생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 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함을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경찰관의 빠른 대처와 판단력이 피해를 빨리 복구할 수도 있고, 경찰관의 말 한마디가 국민이게는 안심과 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가짐과 각오가 되신 분들이라면 경찰에 입직하게 된다면, 범법자에겐 엄격한 법 집행을, 민원인들에게는 질적인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수험생으로 지내다 보면, 취직한 친구들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을 잃게 될 수도 있고, 공부가 되지 않아서 낙담하는 날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들을 모아서 간절함으로 바꾸어 더 열심히 꿈을 위해 쫓는다면, 어느새 앞서간 동기들 못지않게 멋지게 꿈을 이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늦는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자신의 꿈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해주세요. 대한민국 경찰 수험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