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및 업무소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 정책국 통상정책 총괄과에 근무하는 정의라입니다. 통상 정책국 업무는국제 협상 업무와 국제협력업무로 나뉘는데요. 저는 통상정책총괄과에서 통상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업무 중 일부를 맡고 있습니다. 정책 기획 단계에서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고요,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하기 위한 행사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또, 예산안을 만들고 정책 효과를 분석하는 일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공직지원 동기
학창시절에 저는 특별한 장래희망은 없었습니다. 시험을 잘 보고, 좋은 대학을 가는게 목표였었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방학 때 다양한 기업 인턴십이나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전공과목을 다양하게 수강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저는 제가 다른 과목보다 행정학, 경제학, 어학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개인적인 일보다 많은 사람을 위한 일들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공직자가 되기로 결심을 했고, 국제통상직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보람을 느낀 경험
현업에 배치되어 첫 업무로 국제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각국의 통상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였는데요. 이를 위해서, 예산을 확보하고, 연사를 초청하고, 또 행사를 홍보하는 등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행사를 준비 하는 분들과 동료애와 책임감을 나누며 일을 할 수 있었고요. 성황리에 행사를 마치고 나서는, 참가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준비하는 행사는 대부분 국가의 정책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고, 그 효과가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더 큰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시험에 합격한 뒤에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국제통상직렬에 합격하려면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해야 되는 지였습니다. 대부분의 국제통상직렬 합격생들이 초반에 국제업무를 맡게 되기 때문에 전공과는 별개로 중급 이상의 영어 실력은 업무에 매우 유리한 편입니다. 영어로 된 문서를 많이 접하게 되고, 외국 정부관계자들과도 자주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국어 공부를 즐거워하는 분들이라면 합격에 필요한 영어 실력은 수험 준비를 통해 충분히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단지 외국어 실력만으로 시험에 도전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직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통상직렬은 신입 시절부터 국제업무를 맡아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직렬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직자가 되고 나면 알게 모르게 행동에 많은 제약이 생깁니다. 일례로 해외 출장에 갔었다가 찍었던 사진을 SNS에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세금으로 놀다 왔느냐’는 친구의 농담에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친한 사이라도 업무나 직장에 대한 이야기는 자제하려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시대에서는 사소한 말 한마디나 작은 행동도 정부나 공직자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비 공직자 여러분 들도 공직에 입문하시게 되면 이 점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사 행동을 조심 하셔서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적성을 찾았고 공직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 역시 뚜렷한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공직에 대한 확신을 만드시고, 그 후에 목표를 향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국제통상직을 희망하는 예비공직자분들이 계시면 모두 현업에서 뵙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