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으로서 장애인인권센터 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원종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장애인도서관장 등 14명이 개방형 직위 우수 민간임용자 및 업무유공자로 선정됐다.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는 우수한 업무성과를 창출해 정부혁신을 이끈 민간출신 국‧과장 12명에게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21일 수여했다.
개방형 직위 제도 활성화에 기여한 각 부처 개방형 직위 업무유공자 2명에 대해서도 표창이 주어졌다.
표창 대상자에는 민간에서 쌓은 경력과 전문성을 공직에 성공적으로 접목, 정책 성과를 창출한 김정민 인사처 재해보상정책관 등 국장급 2명과 이진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산업진흥과장 등 과장급 10명이 포함됐다.
김정민 재해보상정책관은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로서 유해‧위험한 환경에서 공무수행 중 발생한 질병에 대해 공무상 재해로 추정하는 '공상추정제'를 도입했다.
또 공무수행 중 부상에 대한 심의를 생략하고, 직장 내 괴롭힘 재해 인정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청구인인 공무원과 유족의 입증책임을 완화하고 국가의 재해보상 책임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과학기술 혁신 선도 국가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은 이진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산업진흥과장도 우수 민간임용자로 선정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인 그는 과학기술 연구산업 시장 규모를 '25년까지 40조 원으로 확대하는 전략 등이 포함된 '제1차 연구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했다.
원종필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도서관장도 공공도서관에 게시된 영상자료에 한국 수어 통역 화면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들의 디지털정보 접근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표창자로 선정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유전적, 환경적, 면역반응 등의 이해를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생산된 종합 데이터(멀티오믹스)의 분석 결과와 임상 정보를 연구목적으로 공개한 이주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헬스케어인공지능연구과장도 우수 민간임용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연구과장은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제 개발 등 통합적 연구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정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직 개방과 전문성 강화 노력을 통해 많은 민간 인재가 공직에 들어와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반도체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우수한 민간 인재를 영입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방형 직위 제도는 지난 2000년 공직 개방성 확대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후,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임용을 꾸준히 확대해 2014년 14.9%(64명)에 불과하던 민간 임용률이 지난해 12월 기준 45.2%(214명)로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