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Home > 연설·기고문 > 연설·기고문

연설·기고문

연설·기고문

기고문/연설문의 조회 테이블로 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 매일경제 기고문 -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작성자 대변인실 작성일 2023-12-19 조회수 139
작성자대변인실
작성일2023-12-19
조회수139

[매경춘추]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매일경제/2023-12-15

 

중국 남북조시대 송나라 문제(文帝)는 문관 왕현모의 의견을 듣고 대군을 일으켜 북위(北魏)를 침략하려 했다. 이때, 무관 심경지는 아직은 북위를 이길 수 없다며 이를 만류하면서 "경당문노(耕當問奴) 직당문비(織當問婢)이니, 백면서생들과 전쟁을 도모하면 안된다"고 간언했다. 밭 가는 일은 농부에게 물어보고, 베 짜는 일은 하녀에게 물어야 하듯이, 모든 일은 그 분야 전문가에게 물어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송나라는 북위를 공격해 크게 패했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가 현재까지 전해오는 걸 보면 조직 운영에 있어 전문가의 중요성은 어느 시대에서나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

 

흔히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가진 사람을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특정 분야에 전문적이고 깊은 지식을 가진 사람을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라고 한다. 오늘날 우리 정부는 공직 내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기 위한 여러 인사제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책의 기초가 되는 연구업무의 수행 등을 위해 행정안전부·환경부 등에 6000여 명의 '연구·지도직공무원'이 활약 중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서 18년째 재직 중인 고문서 복원 연구직공무원은 오른손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손목 수술을 3번이나 했다고 한다. 또한, 고도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재난관리·국제통상·기상예보 및 공무원 채용시험 관리 등 11개 분야에는 평생 그 분야에서 근무하는 '전문직공무원'이 있다. 아울러, X-Ray 검색·판독, 직업훈련, 사진촬영 등 실무적 숙련과 장기 재직이 필요한 분야에는 '전문경력관'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행정환경은 빠르게 변화하며 점점 복잡해져 가고, 특히 재난안전·보건의료·우주항공 등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는 스페셜리스트의 수요가 더욱 증대하고 있으며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전문직공무원 확대, 연구·지도직공무원 내 전문분야 신설 등을 통해 전문가가 필요한 분야를 추가로 발굴하여 관련 전문가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공직에 우수한 제너럴리스트도 함께 필요하다. 일반 분야 공무원의 경우에도 전문 분야를 고려하여 행정·토목·전산 등 52개 분야(직렬)별 채용 및 보직관리가 원칙이지만, '보직관리 기준'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최적의 보직을 순환토록 함으로써 행정 전반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나치게 빈번한 순환보직으로 전문성과 책임성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필수보직기간'을 운영하여, 원칙적으로 모든 공무원은 한 직위에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할 때 정부는 최적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간에는 무엇보다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 인사혁신처는 앞으로도 모든 공무원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정부 성과 창출을 견인해 나갈 것이다.

 

원문보기 : [매경춘추] https://www.mk.co.kr/news/contributors/10899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