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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치고 남은 폐식용유가 항공연료로?
2023-11-09
기관분류중앙행정기관 기관명산업통상자원부 작성자김훈경 조회수97
작성자김훈경
작성일2023-11-09
조회수97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9/27~10/3) 해외 여행객 수는 73만 명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추석 연휴 여행객 수(71만 명)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땅 위뿐 아니라 하늘 위에서의 일상도 되찾았다고 할 수 있죠. 비행기 탑승이 늘어나는 만큼 탄소 배출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바이오 항공유(SAF)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우리 집 폐식용유가 바이오 항공유?

‘바이오 항공유’란 단어가 입에 잘 붙지는 않죠. 이름을 들었을 때 바로 떠오르는 것도 없고요. 지난 추석, 전 부치고 남은 폐식용유를 생각하면 조금 더 친근해질 수 있습니다. 바이오 항공유의 원료 중 하나가 폐식용유이기 때문이죠. 동시에 생활 폐기물, 동·식물성 기름, 동물 배설물, 해조류 등도 원료로 쓰입니다.

 

왜 바이오 항공유인가요?

 

비행기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많습니다. 1km 이동에 자동차의 2배, 기차의 20배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전체 운송 분야 탄소 배출량의 12%를 차지하죠. ‘그럼 전기비행기를 만들면 되지 않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현재의 기술로는 높은 효율의 ‘전기 항공기’를 만들기가 어렵답니다.

항공 산업이 택한 방법은 바이오 항공유를 기존 항공유와 혼합하는 것입니다. 기존 항공유만 썼을 때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죠. 항공기를 개조하거나 별도의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요.

 

국내에서 이미 날개 펼친 바이오 항공유

 

세계 각국이 이 바이오 항공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5년부터 바이오 항공유 사용을 의무화하고, 2050년까지 전체 항공유의 70%를 바이오 항공유로 바꾸도록 규정했어요. 미국은 현재 모든 수송용 화석연료 공급자를 대상으로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2050년까지 바이오 항공유를 통해 탄소 배출량의 65%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죠.

 

대한항공 보잉 777F 화물기에 들어간 바이오항공유 (사진 출처 : 대한항공)

우리나라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민관 합동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바이오 항공유 산업 활성화에 나섰는데요. 지난 9월 5일에는 바이오 항공유를 혼합한 대한항공 화물기(인천 → LA 노선)가 시범 운항을 시작했답니다. 바이오 항공유 2%를 혼합해 3개월간 총 6회 운항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2024년 상반기까지 국내 바이오 항공유의 품질기준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가을은 높고 푸른 하늘이 매력이죠.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한 첫 날개 짓이 높고 푸른 하늘을 더욱 높고 푸르게 해줄 것 같아 기대감이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