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사에서는 저의 고향인 의령의 지역유산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경상남도 의령군에는 5개의 천연기념물이 있습니다. 서동리 함안층 빗방울 자국과 세간리 은행나무, 현고수, 성황리 소나무, 배곡리 감나무입니다. 그 중에서도 위에 보여드린 사진처럼 넓은 그늘을 펼쳐주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자리한 위 사진 속 근방에는 조금 특별한 자연유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빗방울 자국이 훗날 자연유산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특별한 자연유산을 만나러 가보시죠-!
1억년 전 그날의 빗소리 🌧️
천연기념물 ㅣ 의령 서동리 백악기 빗방울 자국
제가 어렸을 적부터 의령 읍내를 거닐 때면 한 번쯤 꼭 마주쳤던 이곳! "유적지인가?", "무슨 풍화? 침식? 자국이 있다"와 같은 소문만 무성하게 들으며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했던 곳이었는데요.
이번에 국가유산청 소식지 <국가유산사랑> 5월호에 <시간을 품은 땅, 하늘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의령의 자연유산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읽어보면서 이곳에 대해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취재를 떠나보았습니다!
이곳은 1억 년 전 빗방울 자국을 만나볼 수 있는 <의령 서동리 백악기 빗방울 자국>입니다. 위 사진처럼 도로 옆에 위치한 2m 높이의 바위 표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의령 서동리 백악기 빗방울자국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다수의 빗방울 자국이 겹쳐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빗방울 자국의 모양은 둥근 편이고 크기는 지름 8∼15㎜, 깊이는 1㎜ 미만이다. 동전이랑 비교해본 사진을 통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오시죠?! 아주 가까이서 관찰하지 않으면 빗방울 자국을 스쳐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빗방울 자국이 있는 이 지층은 아주 오래 전인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가뭄으로 한때 호숫물이 줄어서 호수 바닥에 쌓였던 퇴적물이 노출되었고, 그 위에 떨어진 빗방울의 충격으로 자국이 생기게 됩니다. 이후 빗방울 자국이 생긴 퇴적물의 표면이 마르고, 그 위에 새로운 퇴적물이 쌓인 후 오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굳어져 돌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 빗방울 자국 위에 덮였던 퇴적암이 오랜 세월의 침식 작용에 의해 벗겨지면서 원래의 빗방울 자국 면이 이곳에 노출되었으며, 우리는 백악기 한반도 공룡시대 비 내리는 어느 날의 이야기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빗방울 자국은 건조한 기후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며, 세계 여러 곳의 지층에서 발견되지만 매우 드문 편입니다.
이곳 표지판에는 공룡발자국도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
서동리 함안층 퇴적암의 노출된 표면에는 백악기 한 때 이곳 평원을 거닐었던 공룡들의 발자국이 관찰된다고 해요! 이곳에 남은 공룡발자국은 두 발로 걷는 조각류 초식공룡의 보행렬과 네 발로 걷는 목 긴 용각류로 추정되는 공룡의 보행렬입니다. 조각류 공룡발자국은 장축의 평균길이가 30cm의 중형급 공룡이며, 용각류 공룡발자국은 앞발과 뒷발이 중첩되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자세히 살펴 보시면 조각류 공룡발자국 5개와 용각류 발자국 3개, 불분명한 3개의 공룡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성 계승사 백악기 퇴적구조
방금 살펴본 의령의 빗방울 자국 외에도 빗방울 자국이 문화유산이 된 사례는 다른 곳에서도 자세히 보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이곳인데요! 고성은 공룡엑스포가 열리기도 하는 곳으로 공룡과 아주 관련있는 지역이기도 하죠. 사진 속 이곳의 이름은 천연기념물 <고성 계승사 백악기 퇴적구조>입니다.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물결자국, 빗방울 자국, 공룡발자국 화석 그리고 퇴적 층리 등이 계승사 경내 곳곳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특별하게도 여러 종류의 물결자국이 산출되고 있으며 가장 큰 것은 가로 13.5m, 세로 7m에 이르며 보존 상태도 우수합니다.
그 밖에도 전형적인 형태의 빗방울자국, 퇴적구조인 층리와 용각류(4족 보행, 초식)·수각류(2족 보행, 육식)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 화석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 고환경을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연구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고성 삼락리 공룡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산지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고성 삼락리 공룡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산지> 또한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것으로, 동부 당항만 북쪽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출 지층은 중생대 백악기 진동층에 해당됩니다. 이곳에서는 초식공룡 조각류, 용각류 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무려 1,180개나 되는데, 이구아노돈류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캐리리이크니움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발자국의 보행령은 81개로 이중47개의 보행렬은 국내 최다의 4족 보행 보행렬로 높은 밀집도를 가지고 산출되었다. 이와 같은 산출 특성은 캐리리이크니움의 4족 보행 특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큽니니다.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141개, 1개의 보행령이 발견되었으며, 그 길이는 25.3m로 현재까지 국내 발견된 용각류 보행렬로는 최장입니다.  그 밖에 3종의 새발자국 화석(최소 100개 이상)이 발견되었으며, 소수의 식물화석 파편과 빗방울 자국, 연흔(물결자국), 건열등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화석산지는 한반도 공룡시대(백악기)에 서식했던 공룡의 실체와 행동 특성을 이해하는데 새로운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질유산적 가치가 큰 유산입니다. 분청사기 상감연화당초문 병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것은 빗방울 자국을 활용한 도자기입니다.  바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분청사기 상감연화당초문 병>입니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항아리로, 목을 지나면서 서서히 팽창되어 몸체 아랫부분에서 팽배되었다가, 다시 좁아져 굽에 이르는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그릇의 형태와 무늬의 비례가 적당하고 짜임새가 있으며, 무늬 장식이 단정하고 정성스러워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아가리부분은 나팔같이 벌어지고 목부분은 좁으며, 전체적으로 두 세줄의 백상감 선을 넣어 그 사이사이에 덩굴무늬, 도식화된 연꽃무늬을 그려 넣었다. 몸통 중앙에는 3곳에 연꽃무늬를 그렸으며, 연꽃은 줄기와 잎이 덩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백은 빗방울이 떨어진 자국을 무늬로 만든 우점문을 백상감하였으며, 특히 연꽃과 연잎의 윤곽선은 백상감으로, 안의 표현은 흑상감으로 처리하여 장식이 돋보입니다. 빗방울이 떨어진 자국도 이렇게 아름다운 도자기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지 않나요?   이렇게 도자기를 제외한 자연유산들은 마을에 함께 어우러져서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지역민의 기억과 마을 공동체의 정체성이 담긴 유산입니다.  소중히 지켜나가야할 우리의 마을 자연유산에 대한 새 소식이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에서 마을의 자연유산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성 삼락리 공룡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산지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고성 삼락리 공룡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산지> 또한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것으로, 동부 당항만 북쪽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출 지층은 중생대 백악기 진동층에 해당됩니다. 이곳에서는 초식공룡 조각류, 용각류 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무려 1,180개나 되는데, 이구아노돈류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캐리리이크니움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발자국의 보행령은 81개로 이중47개의 보행렬은 국내 최다의 4족 보행 보행렬로 높은 밀집도를 가지고 산출되었다. 이와 같은 산출 특성은 캐리리이크니움의 4족 보행 특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큽니니다.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141개, 1개의 보행령이 발견되었으며, 그 길이는 25.3m로 현재까지 국내 발견된 용각류 보행렬로는 최장입니다.
그 밖에 3종의 새발자국 화석(최소 100개 이상)이 발견되었으며, 소수의 식물화석 파편과 빗방울 자국, 연흔(물결자국), 건열등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화석산지는 한반도 공룡시대(백악기)에 서식했던 공룡의 실체와 행동 특성을 이해하는데 새로운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질유산적 가치가 큰 유산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것은 빗방울 자국을 활용한 도자기입니다.
바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분청사기 상감연화당초문 병>입니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항아리로, 목을 지나면서 서서히 팽창되어 몸체 아랫부분에서 팽배되었다가, 다시 좁아져 굽에 이르는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그릇의 형태와 무늬의 비례가 적당하고 짜임새가 있으며, 무늬 장식이 단정하고 정성스러워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아가리부분은 나팔같이 벌어지고 목부분은 좁으며, 전체적으로 두 세줄의 백상감 선을 넣어 그 사이사이에 덩굴무늬, 도식화된 연꽃무늬을 그려 넣었다. 몸통 중앙에는 3곳에 연꽃무늬를 그렸으며, 연꽃은 줄기와 잎이 덩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백은 빗방울이 떨어진 자국을 무늬로 만든 우점문을 백상감하였으며, 특히 연꽃과 연잎의 윤곽선은 백상감으로, 안의 표현은 흑상감으로 처리하여 장식이 돋보입니다. 빗방울이 떨어진 자국도 이렇게 아름다운 도자기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지 않나요?
이렇게 도자기를 제외한 자연유산들은 마을에 함께 어우러져서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지역민의 기억과 마을 공동체의 정체성이 담긴 유산입니다.
소중히 지켜나가야할 우리의 마을 자연유산에 대한 새 소식이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에서 마을의 자연유산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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