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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이토록 아름다운 조선의 전통정원
2025-10-29
기관분류중앙행정기관 기관명국가유산청 작성자문경규 조회수8
작성자문경규
작성일2025-10-29
조회수8

이토록 아름다운 조선의 전통정원

명승 및 전통조경 현장답사 1기가 전라남도 🎋에서 모였습니다! 조선의 🌸전통정원🌸에 방문하기 위해서인데요.

명승 및 전통조경 현장답사란?

국가유산청 명승전통조경과와 한국전통조경학회가 협업하여 진행하는 답사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명승지를 답사하며 전통조경을 배우고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담양 명옥헌 원림

국가유산 명승

명옥헌 원림에 가기 전, 명옥헌과 460m 정도 떨어져 있는 후산리 은행나무를 먼저 보러 갔습니다.

전라남도 기념물로 등록되어 있는 담양 후산리 은행나무입니다. 무려 높이 30m, 둘레 7.7m에 달하는 거대한 나무였어요.

담양 후산리 은행나무는 한 전설을 품고 있다는데요. 그래서 이 은행나무는

'仁祖大王 繫馬杏(인조대왕 계마행)'

이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무슨 의미인지 유추가 되시나요?

'인조대왕 계마행'은 '인조대왕이 말을 은행나무에 매었다'라는 뜻인데요! 때는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인 능양군(綾陽君) 시절, 인재를 찾고 있던 인조(仁祖, 1595~1649, 재위 1623~1649)가 오희도(吳希道, 1583~1623)란 사람을 등용하기 위해 이곳 담양 후산리까지 세 번을 찾아왔다고 해요. 마치 유비가 제갈량의 초가를 세 번 찾아왔던 것처럼요.

이때 인조가 자신이 타고온 말을 매었던 나무가 바로! 사진 속 저 후산리 은행나무라는 내용의 전설입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이 전설은 비약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고요.)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는 <담양 명옥헌 원림>은 명곡 오희도(明谷 吳希道, 1583~1623) 선생이 은거했던 망재(忘齋) 인근에 아들 오이정(吳以井, 1619~1655)이 조성별서 정원이에요. 정자 뒤에 있는 계류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이 부딪혀 나는 소리와 같다 하여 '명옥헌(鳴玉軒)'이라 명명하였다고 해요.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는 <담양 명옥헌 원림>은 명곡 오희도(明谷 吳希道, 1583~1623) 선생이 은거했던 망재(忘齋) 인근에 아들 오이정(吳以井, 1619~1655)이 조성별서 정원이에요. 정자 뒤에 있는 계류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이 부딪혀 나는 소리와 같다 하여 '명옥헌(鳴玉軒)'이라 명명하였다고 해요.

명옥헌 원림 조성 기법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뒤편 호봉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먼저 상부 연못에 머물게 한 뒤, 명옥헌 정자 옆을 지나 하부 연못으로 흐르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상부 연못에서 낙엽 등 부유물이 1차로 걸러지고, 물이 작은 계류와 폭포를 이루며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산소가 공급되어 하부 연못의 물이 맑게 유지된다고 해요.

물이 정말 어찌나 맑던지요! 배롱나무들이 마치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려고 굽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는데요. 참고로 명옥헌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령 100년의 배롱나무들이 만개하면, 나무들은 물론이고 이 맑은 연못까지도 온통 붉게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고 해요.

정철의 넷째 아들 정홍명의 시문집인 『기암집(畸庵集)』 11권 「명옥헌기」에 보면 명옥헌을 '수지청청 청즉무진(水之性淸 淸則無塵)'이라 표현하였는데, 이는 '선비가 때가 묻지 않고 맑게 은둔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당시의 명옥헌은 매우 깨끗하고 맑은 산수에 자리 잡은 정원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해요.

저희는 명옥헌 원림 이곳저곳을 둘러본 뒤 다시 정자로 돌아왔는데요. 그런데 이때 교수님께서 잠시 대화를 멈추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하셨어요. 도시의 소음이 발걸음하지 않는 이곳에서, 평소엔 들리지 않던 자연의 소리와 보이지 않던 자연의 운치를 마음껏 감각해볼 수 있었어요. 옛 선비들이 입 닳도록 말했던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기분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달까요.

 

https://blog.naver.com/chagov/223974628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