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생물선량평가팀 팀장 성기문입니다.
우리팀은 방사선 사고 상황 시 피폭으로 인애 인체에 흡수된 방사선 선량을 혈액 내 세포의 염색체를 이용하여 검사하는 부서입니다. 저희의 검사 기술은 인체 혈액시료를 이용하여 직접 피폭된 양을 추정하는 것으로 피폭 환자 (혹은 의심자)의 건강관리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며, 방사선 피폭 세포유전학 검사 분야 국내 유일의 ISO 15189 국제공인메디컬시험기관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본 기술은 해외 유관 기관과의 주기적인 교차분석(상호 검사시료 교환 및 암맹평가)을 통해 그 기술 정도관리 (quailty control)를 수행하고 있으며, 원전 사고 등과 같은 글로벌 방사선 재난 국제공동대응에 필요한 능력을 함양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6월에도 유럽 선도기관인 RENEB (Running the European NEtwork of Biological and retrospective physical dosimetry)에서 주관하고 전 세계 41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교차분석 (International Laboratry Comparison)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혈액 시료를 FedEx를 이용하여 전달받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교차분석에 사용되는 혈액시료가 외부의 기타 방사선에 노출되면 정확한 방사선 피폭 선량을 추정할 수가 없어 기술 정도관리에 활용 불가합니다. 프로그램 참여 추진 과정 중에 유럽으로 부터 들여오는 통관 과정 중에 방사선 투과검사 (X-ray) 가능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면제 요청 (공문)을 드렸습니다. 공문을 접수하신 특송송관 2과에서는 과거의 선례, 운송 방식(특송/일반) 및 여러 규정을 참조하여 최초 방사선 투과검사 면제가 어려움을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국가 방사선 재난대응기관 역할과 검사 기술 특성에 대해 설명을 들으신 인천세관 특송통관2과 권용한 계장님께서는 수입배송업체인 FedEx 담당자 서효식 과장과 함께 절차상 미비한 부분들을 직접 검토하시고, 보다 명확한 기준을 정립하여 투과검사없이 통관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냉장보관된 혈액 시료가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FedEx 측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주셨으며, 다른 수입신고 및 통관 부서 담당자에도 운송 시료에 대한 정보를 전파하여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검사절차를 진행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해외기관과의 교차분석은 각 주관 및 참여기관의 사정상 정기적이지 않고, 또 통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보직 변경으로 인해 그때마다 탄력적으로 운영되다보니, 그 절차가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았던 듯 합니다. 이번 권용한 계장님의 관련 기관 당사자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규정 검토, 그리고 명확한 절차 확립으로 국가중요기술 정도관리에 필요한 과정이 한결 효율적으로 진행된 것 같아 이에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도움주신 특송통관2관 이현민 선생님과 FedEx 남장현 과장님께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정처리로 인해 국가기술관리에 도움이 되는 사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