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여성 고위공무원 및 관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6년 연속 임용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가 2006년 고위공무원 제도 도입 당시에 비해 5배 이상 늘었고,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관리자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혁신처(처장 최동석)는 양성평등·이공계·장애인·지역인재 등 분야별 2024년도 통계를 담은 '2025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동 보고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인적 다양성 제고 및 균형인사 공유·확산을 위해 인사혁신처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발간해 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공계 고위공무원과 관리자 비율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증 및 여성 장애인 비율 역시 전년 대비 상승하는 등 공공부문 내 인적 다양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도 현황을 담은 연차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➀ 여성 고위공무원·관리자 증가세 지속
우선 공공부문 전반에서 성별 대표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관리자(부처 고위공무원 및 본부 과장급, 지자체 5급 이상)의 경우, 2019년 이후 6년 연속 「공공부문 성별대표성 제고 계획」상의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를 뛰어넘어, 3명 중 1명은 여성(3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은 2024년 201명으로 전년 대비 18명 늘었고,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12.9%(+1.2%p)로 집계됐다.
2006년 당시 38명에 불과했던 여성 고위공무원은 2018년 102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어선 뒤, 6년 만에 약 2배 규모로 증가했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전년 대비 2.4%p 오른 30.8%로 최초로 30%대에 진입했으며,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의 과반이 여성인 기관도 전년 5개에서 6개(문체부, 여가부, 외교부, 법제처, 질병청, 통계청)로 늘었다.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34.7%로 전년 대비 3.9%p 상승했으며, 2년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여성 임원(기관장, 이사, 감사) 비율은 20.4%(-1.1%p)로 전년에 비해 하락했으나, 여성 관리자(부장, 팀장 등) 비율은 32.3%로 전년 대비 1.9%p 증가하며 매년 상승 추세를 보였다.
➁ 이공계 고위공무원‧관리자 증가
중앙부처 고위공무원과 4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은 각각 27.2%, 37.0%로 전년 대비 1.3%p, 0.9%p 상승하며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공계 고위공무원 비율은 2020년 23.5%에서 2021년 24.1%, 2022년 24.8%, 2023년 25.9%를 거쳐 지난해 27.2%까지 올랐다.
이공계 4급 이상 비율도 2020년 35.0%에서 지난해 37.0%로 지속 상승했다.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은 전년 대비 0.8%p 증가한 46.2%로, 2016년부터 임용 목표 비율인 40%를 계속해서 웃돌고 있다.
➂ 중증·여성 장애인 고용 비율 확대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각각 3.53%, 3.68%로 전년 대비 0.01%p, 0.02%p 떨어졌지만, 공공기관은 4.05%로 전년에 비해 0.1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취업 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및 여성장애인 고용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부처 장애인 공무원 중에서 중증 및 여성 장애인 비율은 각각 20.0%, 19.8%로 전년 대비 0.4%p, 0.5%p 상승했다.
지자체의 중증 및 여성 장애인 비율은 각각 19.2%(+0.3%p), 24.2%(+0.7%p), 공공기관은 각각 21.1%(+0.5%p), 25.9%(+0.7%p)로 집계돼 모든 공공부문 내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➃ 지방·지역인재 및 고졸인력 채용 지속
2024년 중앙부처 7급 공채 중 지방인재 선발 비율은 29%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1%p)했으나, 2년 연속 25%를 넘어서며 4명 중 1명을 지방인재로 선발하고 있다.
중앙부처 지역인재(7·9급)와 지자체(9급)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시험 선발 인원은 각각 415명과 224명이다.
2024년 전체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선발인원이 다소 감소했다.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제도가 시행된 2018년부터 채용률이 지속 상승해 왔으며, 2024년에는 1,294명(41.5%)이 채용됐다. 이는 전년 대비 0.8%p 상승한 것으로, 지역인재 채용 목표 30%를 훨씬 상회했다.
또한, 공공기관의 고졸인력 신규채용 인력은 2,127명(10.6%)로 전년 대비 인원과 비율 모두 상승하며, 고졸자 등에 대한 채용 기회가 넓어졌다.
유승주 인사혁신국장은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직 내 인적 다양성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재가 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공직문화를 만들도록 균형인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는 공공부문 각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인사혁신처 누리집(www.mp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