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차원의 수출역량 결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출입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관세사들이 국가인재로 등록된다.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는 한국관세사회(회장 정재열)와 30일 서울 한국관세사회관에서 '관세‧무역 분야 전문인재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국가인재DB)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데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관세 전문가를 발굴해 범국가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무역 및 대외경제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확충하고, 향후 예상되는 인재 수요에 선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관세사회는 관세사법에 따라 통관 질서 확립 및 관세사의 직업윤리 함양 등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현재 약 2,000명의 관세사가 등록돼 있다.
관세사는 ▲수출입 신고, 요건확인 등 수출입통관 ▲세관조사 입회대리, 심판청구 등 기업구제 ▲자유무역협정(FTA) 적용요건 심사 및 기업 상담(컨설팅) 등으로 수출‧입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문역량을 갖춘 관세사가 인사처의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정부위원회 위원, 정책자문역 등 다양한 직위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인사처에서 운영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https://www.hrdb.go.kr)는 정부 주요직위에 적합한 인재를 임명‧위촉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국가 인물정보 관리체계(시스템)로, 현재 약 35만 명이 등록돼 있다.
민간 우수 인재가 공공부문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와 국가, 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을 연결하는 인재 정보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관세사들의 현장 경험과 역량이 정부 정책 수립에 활용되고, 나아가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열 한국관세사회 회장은 "협약을 통해 관세사들의 공직 참여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대외 무역정책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관세사들이 우리 기업의 동반자이자 조력자로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